곧 결혼은 앞둔 예비신랑으로서 제주도 여행 중 더로즈 드하르에서 프로포즈를 진행했던 이용 후기를 작성하려고 한다.
프로포즈, 어떻게 할까?
우선, 프로포즈를 어떻게 그리고 언제 해야될까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 그 중 내가 생각했던 프로포즈는 아래와 같다.
- 멋진 레스토랑에서 선물과 영상편지를 준비한 럭셔리한 프로포즈
- 어느 한적한 곳으로 드라이브를 가서 차안에서 하는 소박한 프로포즈
- 자주 가는 동네 카페에 우리의 사연을 담은 라디오 프로포즈
- 통장을 만들어서 만나는 날 입금을 하고 입금자명을 편지 내용으로 적어서 선물하는 프로포즈
이 방법 말고도 많은 방법이 있겠지만 내가 고민했던 프로포즈는 대략 이 정도였다. 점점 프로포즈에 대한 압박감은 더해가고 막상 프로포즈를 하려고 하니 준비해놓은 것이 없어서 눈앞에 막막했다.
마침, 꽤 오래전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던터라 제주도에서 진행할 수 있는 프로포즌 뭐가 있을까 찾아 보던 중 더로즈라는 업체에서 진행하는 프로포즈를 알게되었다.
더로즈 제주점 “드하르”에서는 프랑스식 요리를 하는 레스토랑으로 단독룸에 단 하나의 테이블 그리고 멋진 조명들까지 럭셔리함의 끝판왕이었고 또한, 우리만을 위한 자작곡 또는 뮤직비디오를 만들어주신다.
그치만 큰 걸림돌은 가격이었다. 60만원대인 가격은 월급쟁이인 나로서는 부담이 되는 금액이었다. 고민을 많이 했지만, 제주도의 여행과 함께 특별 서프라이즈 럭셔리 프로포즈까지 더해진다면 이거야말로 잊지못할 프로포즈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곳에서 프로포즈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더로즈 제주점 예약
더로즈 제주점은 드하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공식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예약하기”를 통해 예약 접수를 진행할 수 있다.
이벤트 주제는 프로포즈, 레스토랑 음식 세트를 골라야 한다. 나는 저녁시간대에 이용할거기 때문에 시그니처 디너세트 2인(650,000원)으로 선택했다. 내가 선택한 세트에는 영상편지 제작이 포함되어있고 대관시간은 2시간 30분이다.
잠시 후 전화가 왔고 유선상으로 예약을 확인하고 입금과 동시에 예약이 확정되었다.
이제 내가 준비할 것은 영상편지에 쓸 사진자료와 편지 내용을 전달하는 것과 프로포즈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다.
프로포즈 선물 준비
선물은 뭘로 할까?
보통 프로포즈용 선물은 반지나 목걸이를 많이 한다고 한다. 근데 여자친구는 반지나 목걸이는 별로 선호하질 않는다. 그나마 착용하는 장신구는 귀걸이 정도다. 그럼 귀걸이로 알아봐야겠다.
가격대는 얼마로 할까?
프로포즈용 반지나 목걸이는 대게 1부 (0.1캐럿)을 하고, 예물에는 3부(0.3캐럿) 또는 5부 (0.5캐럿) 이상을 선택한다고 한다.
0.1캐럿을 명품브랜드에서 살 경우 최고 저렴한 금액이 100만원 후반대였다. (까르띠에 다무르 이어링: 크기가 눈꼽만함)
하지만 일반 주얼리샵에서 살 경우 100만원 초반대면 충분히 1부 다이아를 살 가격이 되었다.
프로포즈하는데 돈 아까워하는 나를 보고 비아냥댈 수 있겠지만 나에겐 정말 큰 돈이다.
레브가 귀걸이
주얼리 샵 홈페이지를 이곳 저곳 구경하다 레브가에서 마음에 드는 귀걸이를 발견했다. (레브가 본점은 청담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프라이빗 쇼룸으로 예약제로 운영한다고 한다.)
평상시에 데일리로 낄 수 있을 정도의 디자인이고 내가 원하는 가격대였다. 다시 한번 꼼꼼히 업체와 제품을 확인해보고 이 제품을 주문했다.
레브가에서 판매하는 다이아는 우신감정원에서 감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배송 또한 발렉스 특수물류를 통해 배송해주고 있어 더욱 안심이 되었다.
이제는 내가 원하는 날짜 전에 배송이 가능한지가 문제였다. 카카오톡을 통해 사장님과 연락하여 원하는 날짜에 받을 수 있도록 제작을 진행해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혹여나 그 기간 전에 제작이 안될 경우 직접 방문을 해서라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해주셨다. 이것말고도 내가 귀찮을 정도로 많이 물어봤는데 정말 친절하게 세심하게 답변해주셨다. 진짜 너무 감사드린다.
자, 이제 서프라이즈 프로포즈를 하러 가보자.
더로즈 제주 드하르, 방문 및 후기
2박 3일 제주도 여행 중 이튿날 저녁에 방문을 했다. 여자친구에게 피자가 먹고 싶다고하고 프로포즈는 비밀로 하고 드하르를 방문했다. 외지고 인적이 드문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도착하고나서 여기가 맞나 싶었다. 건물 뒤편에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를 하고 건물 입구로 들어갔다.
마미포유가 보이는 문으로 들어가보면 엘리베이터가 있다. 엘리베이터로 4층 드하르로 들어갔다.
어리둥절한 여자친구 🙄
넓은 공간에 테이블이 하나 놓여져 있고 서버분께서 자리 안내를 도와주셨다. 잠시 후 조명이 꺼지고 음악 소리와 함께 영상편지가 나온다.
너무 놀라는 여자친구 😮
프로포즈 영상을 보고 여자친구가 감동받아서 눈물을 훌쩍인다. 근데 왜 나도 눈물이 나지?
어쨋건 영상편지가 끝이나고 여자친구에게 선물과 함께 진심어린 말로 결혼을 요청해본다. 너무 흔쾌히 승낙해주는 예쁜 여자친구다.
프로포즈를 받은 여자친구가 행복한 모습이 너무 좋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중간에 서버분께서 음식을 준비해주신다.
음식이 하나씩 코스로 나오는데 여기서 디테일 한건 늦게 먹어도 그 시간 다 기다려주시고 딱 알맞은 시간에 다음 요리를 가져다 주신다. 요리를 가져다 주면서 먹는 방법과 요리에 들어간 재료 등을 자세하게 설명해 해주신다.
그릇, 물, 포크, 스푼 등 세세한거까지 다 신경을 써서 엄청 대접받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음식은 다 맛있었지만 특히 트러플머쉬룸스프, 송아지안심스테이크, 크렘브륄뤠가 가장 맛있었다.
그새 와인 한 병을 다 먹어서 카카오대리를 불렀다. 외진곳이라 늦게 잡힐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금방 잡혔다. (15분 내로 오신듯)
마지막으로 사장님께 조용히 제작된 영상편지 메일로 보내달라고 요청을 드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마치며
여자친구가 프로포즈를 무조건 원한건 아니였지만 나는 꼭 해주고 싶었다. 만약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프로포즈에 대해 고민이 있다면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